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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인천 ↔ 방콕 티웨이항공 이용 후기

놀기 좋아하는 아빠곰 2023. 2. 11. 21:37

이번 방콕여행 때, 티웨이항공을 이용했습니다. 가격이 싸서 이용했는데, LCC를 처음 이용해 본 바라 여러 가지 측면에서의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티웨이항공 후기 : TW101, TW102

비행일정

출국 편은 TW101, 귀국 편은 TW102였고, 비행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출국: TW101: 서울/인천 ICN, 19:35 → 방콕/수완나품 BKK, 23:55 (6시간 20분)
  • 귀국: TW102: 방콕/수완나품 BKK, 01:25 → 서울/인천 ICN, 08:50 (5시간 25분)

티웨이항공은 출국 편은 밤 비행기로 1대, 귀국 편은 오버나이트 비행기로 1대 운영하고 있는데, 일정에는 호불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출국 일정은 한국에서의 일과를 어느 정도 소화하고 출발할 수 있는 일정이나, 방콕 도착 후 하루를 날리게 되어 호텔 비용이 아까울 수 있고, 너무 늦게 도착하게 되어 피곤할 수 있습니다(호텔 도착 시간이 2시가 넘었었습니다). 귀국 일정은 방콕에서의 마지막날을 온전히 살릴 수 있는 일정이나, 다음 날 굉장히 피곤할 수 있습니다. 어르신들과 함께 가는 경우에는 크게 추천하지 않는 일정이나, 본인 일정이나 체력을 감안하여 결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방콕과 인천을 왕복하는 항공편은 국적기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한국 LCC로는 진에어, 티웨이항공, 제주항공이 있고, 태국 국적기인 타이항공, 태국 LCC인 타이에어아시아가 있습니다. 출국 편은 밤 비행기가 많았으나,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타이항공, 타이에어아시아의 경우 도착일을 날리지 않을 수 있는 오후 도착 비행기를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귀국 편은 대부분 오버나이트 비행기이나, 출국일을 날리지만 피곤하지 않은 일과 시간대 항공편은 대한항공(오전 출발, 오후 도착), 타이에어아시아(오후 출발, 밤 도착)에서만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기종 및 좌석

TW101, TW102는 모두 A330-300 기종입니다(배열 2-4-2). 인천과 수완나품 공항을 왕복하는 국적 항공사의 큰 비행기와 비교했을 때 좌석이 전반적으로 좁고, 의자가 덜 기울어집니다. 한편, 같은 기종이라도 항공사에 따라 좌석 스펙이 조금씩 다른데, 대한항공 A330-300 기종이랑 비교했을 때도 좌석이 약간 좁고, 기울기 각도가 작습니다. 

티웨이항공 A33-300 정보
티웨이항공 홈페이지의 항공기 정보

실제 탑승했을 때, 국적기들을 탔을 때보다 좌석 앞뒤 간격이 많이 좁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2인치의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좌석이 조금밖에 젖혀지지 않는 점은 매우 불편했습니다. 좌석 간격이 좁다 보니 좌석 기울기까지 연쇄적으로 불편하게 설계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행시간이 6시간 내외여서 참고 갈만 했습니다. 

 

한편, 개인용 모니터가 없었는데, 어차피 영상물은 휴대폰에 저장해 와서 보기 때문에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다만, 저는 비행기 모니터로 비행기가 어디 위를 날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항공 지도를 주로 시청하는 편이라, 이를 알 수 없던 점을 조금 답답했습니다.  


탑승수속

출국편인 TW101의 경우, 출국 전날 카카오톡으로 모바일 체크인 링크가 와서 미리 탑승수속이 가능합니다. 수속 시 좌석 지정도 가능한데, 좌석 지정 유료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은 경우에도 가능합니다. 수속을 완료하면 카카오톡으로 모바일 탑승권이 오며 인천공항에서 별도의 발권 없이 이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인천공항에서는 짐만 부치면 되고, 짐을 캐리 온할 경우 별도로 줄을 설 필요도 없습니다. 공항에 일찍 갈 필요도 없고, 좌석 걱정 할 필요도 없고, 신속하고 간편한 탑승 수속이었습니다. 

티웨이항공 모바일탑승권 티웨이항공 모바일탑승권
카카오톡으로 전송되는 모바일 탑승권

반면, 귀국편인 TW102의 경우, 모바일 수속이 불가능했습니다. 다만, 이는 티웨이항공의 문제가 아니고,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모바일 탑승권 인식 등의 인프라가 부족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비행기는 만석인데 수완나품 공항에 티웨이항공 카운터가 기억 상 4-5개 정도밖에 없었어서, 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했는데도 체크인 줄을 약 1시간 기다려야 했습니다. 아예 4시간 전에 오던지, 줄이 다 빠진 2시간 전에 오던지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기내식은 없다

TW101, TW102 모두 사전에 기내식을 유료 서비스를 별도로 신청하지 않았으면 기내식이 나오지 않습니다. 기내식은커녕, 물이나 땅콩 같은 간식도 제공되지 않습니다. 기내에서 모든 음료, 음식들은 유료로 구매할 수 있으며, 판매 품목은 비행기 좌석 앞 주머니에 카탈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티웨이항공 기내 음료 음식 판매

기내에서 구매도 가능하고, 면세점에서 구매한 음료나 음식도 반입 가능했기 때문에 불편한 점은 전혀 없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간식 봉투를 하나씩 들고 타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귀국편의 경우, 오버나이트 비행이다 보니 기내식을 제공하지 않는 점이 오히려 좋았습니다. 국적기의 경우, 저녁은 현지에서 이미 먹고 타서 배가 부르고 새벽시간대라 졸려서 자고 싶은 상황에서, 기내식의 일괄 서빙을 위해 불을 켜고 등받이를 세워달라고 깨우는 것이 오히려 싫었기 때문입니다. 


총평

여러 가지 불편한 요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을 감안하면 최대의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고, 비행시간이 길지 않아 참고 갈 만도 했습니다.  또한, 비행 자체는, 승객의 입장에서 국적기들과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아무튼 덕분에 잘 다녀온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