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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방콕 시내 랜드마크, 관광지 정보 / 해보면 좋을 것들

놀기 좋아하는 아빠곰 2023. 2. 18. 19:42

방콕에는 왕궁, 사원 등 태국의 전통적인 랜드마크부터,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대규모 쇼핑몰과 현지 느낌 나는 시장 또는 야시장 등 구경 다닐 곳이 정말 많습니다. 또한 방콕은 미식, 마사지의 천국이라 불리며 힐링 여행하기에도 최적의 장소입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방콕 여행 시 시내에 있는 랜드마크와 관광지와 해보면 좋을 것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방콕 시내 랜드마크, 관광지 정보

보통 방콕 여행하면, 미식, 힐링과 마사지의 비중이 높을 것이기 때문에, 랜드마크나 관광지들에 돌아다닐 시간은 별로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래 지도에 시내 랜드마크, 가볼 만한 곳들을 대략적으로 표시해 놓았는데, 방콕 여행에 3일이 있었지만 반 정도밖에 돌아다니지 못했습니다. 비슷비슷한 곳들도 많으니, 보시고 취향에 맞게 선택해서 다녀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방콕 시내 관광 지도


랜드마크 : 태국 왕궁, 왓 아룬, 왓 포

태국 왕궁은 방콕에서 가장 대표적인 랜드마크입니다. 에메랄드 사원과 태국 왕궁이 나란히 붙어 연결되어 있으며, 두 장소를 묶어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입장권은 성인 1인에 500밧입니다. 입구에는 다양한 언어의 무료 안내 팸플릿이 비치되어 있는데, 한국어 팸플릿도 구할 수 있습니다. 입구는 에메랄드 사원과 연결되어 있는데, 이는 외관이 금색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건축물로, 에메랄드 불상을 보관하고 있어서 에메랄드 사원이라 불립니다. 불상은 사원 내부에 있는데, 볼 수는 있으나 사진 촬영은 금지됩니다. 길을 따라 계속 이동하다 보면 태국 왕궁이 있습니다. 왕국은 서양식 근대 건축물에 위쪽은 동남아 사원 느낌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잘 정돈된 정원도 있습니다. 실제 태국 왕실에 이 왕궁에서 거주하고 있지는 않으나, 왕궁은 왕실 행사 때 사용된다고 합니다. 

 

알고 있는 것만 보인다는 말처럼, 건물의 역사나 유래를 모르고 보는 것은 큰 감흥이 없으므로 가이드를 껴서 보면 좋습니다. 각종 여행사이트들에 태국 왕궁, 또는 태국 왕궁과 인근의 왓 아룬, 왓 포를 묶어서 관람하는 한국어 가이드 상품들이 많으니 이것을 이용해도 좋고, 입구 매표소 인근에서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해도 좋습니다. 한편, 왕궁에서는 꽤 많이 걸어야 하므로, 오후 더운 날씨를 피해 오전 일찍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민소매, 무릎 아래가 보이는 하의, 슬리퍼 등 복장으로는 입장이 불가합니다. 입장권에는 박물관과 전통 춤 공연 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 박물관은 휴관이라, 전통 춤 공연만 관람하였는데, 볼만했습니다. 공연은 왕궁 관람을 마치고, 출구에서 무료 셔틀을 타고 공연장으로 이동하여 관람할 수 있습니다. 

 

태국 왕국 한국어 팸플릿에메랄드 사원태국 왕궁

 

왓 포는 방콕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사원으로, 방콕 왕궁 바로 옆에 있습니다. 다만, 높은 담으로 둘러싸여 있어 표를 구매해서 입장하지 않으면 안을 들여다볼 수 없습니다. 태국 왕궁 입장권에 포함된 전통 춤 공연을 보고 오면, 왓 포 입구에 딱 내려주어서 이어서 관람하기 좋습니다만, 너무 더워서 입장하지는 않았습니다. 

 

왓 아룬은 태국 왕궁과 왓 포에서 짜오프라야 강 건너편에 있는 사원입니다. 새벽 사원이라고도 불리며, 방콕의 에필탑(...)으로 여겨집니다. 가까이서 보면 아름답다고 하나, 강을 건너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서 반대쪽 강변에서 많이들 감상하는 편입니다. 강변에는 왓 아룬이 보이는 루프탑 식당들이 많이 있고 관광객들에게 인기도 많은 편이며, 가격은 비싸지만 분위기와 전망은 훌륭합니다. 해 질 녘이 가장 아름답다고 하며 해당 시간에는 예약이 필수입니다. 

왓 아룬이 보이는 강변


전망대 : 킹파워 마하나콘 전망대

킹파워 마하나콘 전망대는 최대 높이가 지상 314m에 달하는 방콕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로, 꼭대기에 올라서면 360˚ 파노라마 뷰로 방콕 시내를 감상할 수 있고, 투명한 유리 바닥인 곳이 있어서 하늘에서 걷는 것 같은 짜릿한 경험을 할 수도 있는 곳입니다. 다만, 한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서울 롯데월드타워는 555m로 킹파워 마하나콘 전망대보다 훨씬 높고, 한국에 314m 높은 건물이, 심지어 아파트(해운대 엘시티 더샵)를 포함해서 5개나 있다는 사실은, 약간 김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티켓은 성인 1인 기준 현장 구매 시 880밧, 공식 웹사이트 구매 시 836밧인데, 여행 사이트에서 구매할 경우 조금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몇 군데 비교해 본 결과, 클룩(Klook)이 가장 저렴한 것 같았고, 예매당일 사용도 가능했습니다. 다만, 여행 사이트들은 원화 기준이고 환율에 따라 어떤 게 더 싼 지는 바뀔 수 있으니, 가격 비교 시 원화-바트화 환율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클룩 예매 링크 ☞ https://www.klook.com/ko/activity/16870-king-power-mahanakhon-skywalk-ticket-bangkok/ 

 

1층에 전망대 이용객은 무료 이용이 가능한 소지품 보관함이 있고, 입장 시 음료는 가지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 번에 실내 전망대인 74층까지 올라가며, 74층에는 전망도 전망이지만, 곳곳에 포토존을 만들어 두어, 사진 찍는 재미가 있습니다. 78층까지 올라가면 야외 전망대가 나오고, 78층에서도 노란 소파가 있는 계단 꼭대기까지 올라오면, 거기가 지상 314m 지점입니다. 78층에서는 간단한 음식을 팔고 있으며, 앉을 수 있는 의자, 소파들이 꽤 많습니다. 해 질 녘에 오면 더 예쁘다고 합니다.   


쇼핑 : 아이콘시암(쑥시암), 시암파라곤

아이콘시암은 BTS Saphan Taksin역에 짜오프라야 강 건너편에 있는 대형 쇼핑센터입니다. 단순한 쇼핑센터가 아니라, 안에 백화점, 몰, 레스토랑들뿐만 아니라 정말 특이하게도 실내 야시장이 들어서 있어서, 이제는 방콕의 명물이자 주요 관광지로 여겨지고 있는 듯합니다. "쑥시암"이라 불리는 이 야시장은, 일반 야시장과 파는 품목은 유사한데, 쾌적하고 깔끔한 환경에서 쇼핑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먹거리들의 위생도 야시장보다 훨씬 나아 보이므로, 위생 때문에 야시장에 가거나 야시장에서 음식을 먹기가 꺼려졌던 분들은 여기를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반 시장보다 가격은 좀 더 나가는 편입니다. 백화점은 일본계 백화점으로 고급 럭셔리 브랜드들이 포진해 있고, 일반 쇼핑몰도 있으므로 쇼핑은 이 한 군데서 끝내도 될 정도입니다. 애플스토어와 연결된 테라스 전망이 좋은 편입니다.  

 

아이콘시암은  BTS Saphan Taksin역에서 셔틀보트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데, 보트 정거장에 유료 보트들 사이에 아이콘시암 측에서 운영하는 무료 셔틀보트가 있으니 잘 확인하시고 타시기 바라며, 보트를 타고 체감상 5분 이내로 이동하면 도착합니다. 

아이콘시암아이콘시암 내 쑥시암

 

시암파라곤은 BTS Siam역에 있는 백화점입니다. 일반적인 백화점인데 외관을 화려하게 장식해 놓아 외관 보는 맛이 있으며, 백화점 쇼핑뿐만 아니라 식품관도 큽니다. 여행객들이 소소한 기념품으로 말린 과일, 과자 등을 사 갈 수 있는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고메마켓"이 입점해 있어, 여기도 사람들이 몰리는 편입니다.  


시장 : 짜뚜짝 주말시장, 꽃시장

짜뚜짝 주말시장은 BTS Chatuchak Park역에 있는 시장으로, 주말에만 여는 시장이니 요일을 잘 맞춰 가야 합니다. 없는 게 없는 대형 시장으로 옷, 액세서리, 신발, (짝퉁으로 보이는) 가방, 라탄제품, 식기류, 공예품 등뿐만 아니라 식물, 그림 등 정말 다양한 품목들을 팔고 있고, 길거리음식을 파는 곳과 간단한 발마사지를 해주는 곳도 있었습니다. 현지 느낌이 많이 나는 시장으로, 현지인들과 여행객들이 뒤섞여 쇼핑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규모가 너무 크고 내부가 미로 같아서 길을 찾기 어렵고 내부에 들어가면 인파에 휩쓸려서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기가 어려우므로, 한번 다녀온 상점을 다시 찾기는 상당히 어려운 편입니다. 그래서 상점 간에 돌아다니며 가격 비교를 하기는 쉽지 않고,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하면 바로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큰 단위의 지폐는 받지 않으려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작은 단위의 지폐를 준비해 가는 게 좋습니다. 여기서 코끼리 바지를 구매했습니다.

짜뚜짝 주말시장짜뚜짝 주말시장짜뚜짝 주말시장

 

방콕 꽃시장은 MRT Sanam Chai역 인근의 시장으로, 방콕에서 가장 큰 꽃, 야채 도매시장입니다. 차이나타운이 인근이라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24시간 시장인데 특이하게도 새벽 시간에 가장 활기를 띤다고 합니다. 시간 상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야시장 : 카오산로드, 조드페어 야시장

카오산로드는 말 그대로 하나의 골목으로 , 그렇게 길지는 않은 골목에 작은 상점들과 식당, 길거리 음식, 마사지샵, 그리고 맥주 한잔 할 수 있는 술집들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밤에 갔더니 시장보다는 번화가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외국 나왔다는 기분을 물씬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곳이었고, 캄보디아 씨엠립의 펍스트리트와 굉장히 유사한 느낌이었습니다. 여기저기서 음악을 틀기 때문에 굉장히 시끄럽고 업된 분위기이며, 대놓고 대마를 파는 곳도 많고, 기본적으로 대마 냄새가 진동하기도 합니다. 방콕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배낭여행자들을 위한 저렴한 숙소들이 많아 배낭여행자들의 숙소라고도 불리나, 솔직히 근방이 너무 시끄러워서 어떻게 잠을 잘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맥도널드 아저씨 앞에서 인증 사진을 많이들 찍는 편입니다. 

 

카오산로드 근처에는 지하철역이 없으므로 택시나 "툭툭"을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카오산로드에서 나올 때는, 골목 끝에 툭툭들이 줄지어 있으니 아무거나 잡아타도 되고, 당연히 택시를 불러도 됩니다. 

카오산로드

 

조드페어 야시장은 MRT Phra Ram 9역 인근의 야시장입니다. 쩟페어 야시장이라고도 불립니다. 카오산로드는 유흥가의 느낌이 강했다면 조드페어 야시장은 정말 현지 감성의 시장 같은 느낌입니다. 덜 정신없고, 덜 시끄럽고, 덜 관광지 같으며, 조금 더 정돈된 느낌입니다. 지하철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도 정말 큰 이점입니다.  먹거리도 많고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방콕에서 꼭 해보면 좋을 것들

1일 1 마사지

마사지는 동남아 여행의 필수 코스입니다. "타이 마사지"라는 이름이 붙은 만큼, 방콕에는 마사지 샵들도 많고, 다른 나라들보다 마사지 실력도 조금 더 괜찮다고 합니다.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길거리 마사지 샵도 있고, 로컬 마사지 샵도 있고, 반드시 예약을 하고 가야 하는 고급 스파도 있습니다. 1일 1 마사지까지는 아니더라도, 여행에 쌓인 피로도 풀 겸 마시지를 꼭 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특히, 방콕은 일 년 내내 여름으로 오후 12시-3시 사이에는 더워서 돌아다니기 어려우니, 이 시간을 이용해 마사지를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번 방콕 여행 시에는 세 가지를 모두 해보았는데, 뒤로 갈수록 마사지 실력도 좋은 편입니다. 카오산로드의 샵에서는 손에 거의 힘을 주지 않는 듯해서 하나도 시원하지 않고, 그냥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로컬 샵은 시원하긴 했으나 너무 세게 해서 약간 아팠고, 고급 스파에서는 마사지 강도나, 중점 부위 또는 기피 부위를 미리 상담으로 정하고 세세하게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식사하기

방콕에서는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세계 각지의 훌륭한 레스토랑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슐랭 스타나 추천 레스토랑, 호텔 레스토랑, 디너 크루즈 등 그 특성도 가지각색이므로, 적어도 한 번은 근사한 식사를 하시면 여행 기념이 될 것 같습니다. 레스토랑들이 많은 만큼 예약 경쟁도 치열하여, 원하는 레스토랑에 가기 위해서는 적어도 일주일 전 예약을 하시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루프탑 바 가보기

방콕에는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루프탑 바가 여기저기 많이 있습니다. 루프탑 바들마다 분위기가 달라서 야경이 더 화려한 바가 있고, 캐주얼한 분위기의 바가 있고, 클럽 같은 분위기의 바가 있고 합니다. 마지막 밤은 루프탑 바에서 술 한잔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예약은 필수입니다. 

방콕 루프탑 바방콕 야경